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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64년 만의 우승약속 지킬까…26일부터 아시안컵 모드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입니다. 이 결과로 평가받기를 원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은 지난 3월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취임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국내 팬들에게 공약했다.


아시아인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들의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한국 축구는 1956년 제1회 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1960년 제2회 대회까지 2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15차례 치러진 아시안컵에서는 4차례 준우승(1972·1980·1988·2015년)이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정작 아시아 최고 '축구 잔치'로 꼽히는 아시안컵에서는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지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2월 태극전사의 선장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 역시 아시안컵 우승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태극전사들을 조련한 클린스만 감독은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A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부임 후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첫 번째 사령탑이라는 오명을 썼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기면서 첫 승리를 맛본 클린스만호는 이후 두 차례 평가전(튀니지 4-0 승·베트남 6-0 승)과 두 차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싱가포르 5-0 승·중국 3-0 승)까지 5연승 행진을 펼쳤다.


비록 상대 팀들이 비유럽권의 약체로 분류됐지만 '5연승+6경기 연속 무실점'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냉정함을 유지했던 팬들의 가슴을 어느 정도 녹이는 효과를 냈다.


예행연습을 끝낸 클린스만호는 이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바로 2023 AFC 아시안컵(2024년 1월 12일∼2월 10일·카타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바레인(랭킹 86위·역대 전적 11승 4무 1패), 요르단(랭킹 87위·역대 전적 3승 2무), 말레이시아(랭킹 130위·역대 전적 26승 12무 8패)와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한다.


클린스만호는 랭킹 차이도 크지만, 상대 전적에서도 일방적으로 앞서는 만큼 E조 1위 자리를 손쉽게 따낼 전망이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클린스만호의 청사진도 이미 공개됐다.


대표팀은 26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국내 소집훈련을 시작하며 아시안컵 준비에 나선다.

'아시안컵 모드'로의 전환이다.


K리그 일정을 끝낸 국내파 선수들과 전반기 일정을 마친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해 16명을 대상으로 26∼31일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이상 골키퍼),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이상 수비수),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이순민(광주·이상 미드필더), 조규성(미트윌란·공격수)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연말을 반납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용산 CGV에서 2023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내년 1월 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본격적인 우승 담금질을 시작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 핵심 자원'들도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에서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아왔던 황희조(노리치시티)가 성행위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조규성의 골 감각이 물이 오른 상태라 큰 걱정은 없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6일 아부다비에서 '중동의 난적' 이라크와 평가전으로 실전 경험도 쌓는다.


이라크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했다. 한국을 '가상의 일본'으로 여기고 평가전에 나선다.


이라크가 D조 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E조 1위에 오르면 16강에서 맞대결을 치를 수도 있다.


클린스만호는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2024년 1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1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 1월 25일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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