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블시티 카지노뉴스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빚을 둘러싼 감금과 폭행 사건이 속출하는 가운데 카지노에 기생하는 불법 대부업자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7일 카지노 등 유관 기관 담당자들과 범죄 근절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도박 빚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뿐 아니라 피해자도 카지노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카지노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피의자, 그리고 악의적으로 채무를 지는 피해자에 대해서도 출입을 제한할 것을 카지노 측에 강력하게 요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만약 카지노 측에서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직접 카지노 입구에서 문제의 고객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내 불법 대부업을 근절할 대책에 대해서는 범죄 사항을 담은 안내문을 카지노 고객에 배부하거나 카지노 출입구에 게시하기로 하는 데 그쳤습니다.
제주 지역 카지노가 외국인 전용인 데다, 불법 대부업이 카지노 고객 간 암암리에 이뤄지면서 사건 발생 전 이를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실제 경찰은 제주 지역 카지노에 기생하는 중국인 불법 대부업자 실태 등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긴급 간담회 이튿날인 어제(28일)도 카지노 도박 자금을 고금리로 빌렸다가 갚지 못한 20대 중국인 여성 A 씨가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 5시간가량 감금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돈을 빌려주면 사나흘 후 이자 10∼15%를 더해주겠다면서 40대 중국인 B 씨 등으로부터 카지노 도박 자금 1천만 원을 빌렸지만 약속한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하면서 감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6일에도 채무 상환과 관련해 협박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또 다른 중국인으로부터 카지노 도박 자금 3천500만 원을 고금리로 빌린 뒤 제때 갚지 않아 협박당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 내부에서 이뤄지는 불법 대부업 감시를 일단 카지노 측에서 자체적으로 하기로 했다며 카지노 측 감시에도 불법 대부업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인력을 투입해 상시 감시·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3일과 19일에도 각각 같은 호텔에서 중국인 카지노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카지노 도박 자금을 고금리로 빌려준 피의자들이 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중국인 7명이 대낮에 제주 지역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집단으로 중국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가 검거됐습니다.
피의자 7명은 피해자와 제주 지역 모 카지노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피해자가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 1억 원 상당을 빌렸다가 모두 탕진하고 잠적하자 범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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